면접 후 일주일 만에 결과가 나온 인턴! 아쉽게도 탈락이다. 첫 인턴 탈락이라 조금 쓰라리긴 하지만 이번 인턴십 전체를 준비하면서 얻고 배운 게 너무 많았기에 면접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 면접 준비 과정 ]
1. 문화적합성 면접
문화적합성 면접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서 겁먹었는데, 조금 찾아보니 그냥 일반 인성면접과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 듯하였다. 그래서 인적성 면접 준비하듯이 준비했다! 대신 크게 두 가지 갈래로 준비했는데, 자소서+인성 / 직무 두 분야로 나누어서 예상 질문을 뽑아내고 답변하는 준비를 했다. 자소서와 인성 분야로는 자소서 바탕으로 내가 작성한 문항들에 대한 경험 정리를 하면서 여러 인성적인 키워드와 연관 지었다. 예를 들면, 나는 교환학생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많이 교류하고 소통한 경험이 있기에 "소통"이라는 키워드에 맞추어서 이 경험들 중 의미 있는 상황들을 뽑아내었다. 이 외에도 뭐 자기소개, 마지막 한마디부터 자신의 장단점 등등 무난한 인성 예상 질문들에 대해 뽑고 답변을 준비했다.
2. PT 면접
사실 PT면접은 이전에 준비해 본 적이 있어서 크게 준비하지는 않았다. PT 면접이라는 게 결국은 주어진 제시문을 보고 내용을 잘 요약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명확히 담아야 하는데, 이건 그냥 연습을 많이 하면서 감을 익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나는 PT 면접을 준비할 때는 배경 지식 공부와 모의 PT 연습을 했다. 똑같은 제시문을 보더라도 배경 지식에 따라 이야기할 수 있는 범위와 생각의 가지치기가 완전히 달라지므로, 다양한 주제 및 트렌드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배경지식을 공부했다. 나는 주로 IT 분야 위주로 공부했으며, 뉴스를 살펴보기도 하고 모르는 용어에 대해 찾아보며 익히는 것을 중점적으로 두었다.
모의 PT 연습은, 기사를 하나 선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그 기사를 읽어본 다음 요약 및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는 대본을 작성 후 직접 발표해 보았다. 사실 이 모의 연습은 혼자 진행한 게 아니라 스터디를 구해서 스터디원들이랑 발표 후 질의응답하는 식으로 진행했었는데 이게 많이 도움이 됐다. 약 3주간 스터디를 진행했었는데, 이 경험 하나로 이번 PT 면접까지 우려먹을 수 있었다. 사실 난 발표를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그런 걸 지도 🤣 발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어떻게든 많이 말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나는 이번 PT 면접을 준비하면서는 다양한 금융권 용어들을 위주로 공부했지만,,, 사실 큰 필요는 없었다 허허
[ 면접 후기 ]
면접 과정은 당연히 보안상의 서약때문에 대략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지원자들을 3인 1조로 묶어서 진행되었고, 문화적합성 면접 후 PT 면접 순서대로 진행되었다. 문화적합성 면접은 다대다로 진행되었으며, 자소서와 인성 질문 위주로 진행되었다. 분위기는 마냥 딱딱하지는 않고 무난한 면접처럼 진행되었다. 자소서 기반 질문이나 기본적인 인성 질문은 괜찮게 대답했던 것 같은데 직무 연관 질문이 나왔을 때는 즉각적으로 대답하기에 바빴다. 최대한 질문에 대답할 때는 나에게 질문해 주신 면접관을 바라보면서 중간중간 다른 면접관들과도 아이컨택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냥 일반적인 인성 면접과 비슷했다. 준비했던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음!
PT 면접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해야 했고 준비 시간은 총 30분이 주어졌다. 30분 동안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제시한 요구사항에 맞게 답변하면 된다. 나는 디지털 분야로 지원했기에 디지털 분야에 초점이 맞추어진 제시문이 주어졌고 그에 맞게 답변을 준비했다. 준비가 끝나면 면접장에 입장하고 바로 PT를 시작한 후 PT 발표를 기반으로 질의응답이 이루어진다. 면접은 일대다로 진행되었는데 면접관 두 분이 너무 친절하고 좋았다.. 발표하는 내내 경청해 주시고 따스한 눈길로 바라봐주셨다(내 착각일지도? ㅋㅋㅋ) 질의응답 내내 차분하게 질문해 주시고 내가 그에 대한 답변을 하면 고개도 끄덕이고 음~! 이런 느낌으로 작은 리액션도 해주셨다. 너무 반응을 잘해주셔서 난 사실 점점 신나게 이야기했던 게 기억이 난다 ㅎㅎ PT 면접장 분위기는 진짜 좋았다. 난 PT면접만 두고 판단한다면 합격 가능성 있을 줄 알았다 ㅎ 김칫국이긴 했지만 그 정도로 나도 만족스럽게 면접 진행을 하기도 했고, 면접관님들이 너무 잘해주셨다.. 나도 나중에 회사 가서 면접관으로 참관할 기회가 생기거나 진급해서 상사 포지션이 된다면 저렇게 행동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증맬 너무 좋았어요...
[ 회고 ]
하지만 아쉽게도 탈락했다 ( ᵕ ̯ ᵕ̩̩ ) 탈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는 은행과의 연관성 부족? 이 내 주 탈락요인인 것 같다. 이전 글에서도 서술했듯이 전공, 학교 생활 모두 은행권과 관련 있는 활동은 하나도 없이, 단지 '디지털 직무' 이 하나를 중점으로 지원하고 면접까지 올라왔다. 나랑 같이 문화적합성 면접을 보았던 지원자는 애초에 은행권을 준비하다가 직무만 디지털로 바꿔서 준비한걸 면접장에서 알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은행권을 준비했던 사람이 더 눈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은행권과 멀었을뿐더러 나와 은행권 사이의 괴리? 거리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내 능력이 특출 나지 않았던 게 탈락 요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나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써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나 그렇게 능력 없는 사람은 아니다 ㅇㅅaㅇ 반대로 생각해 보면 디지털 직무에는 어느 정도 적합한 능력이 있었기에 면접까지 간 거니까!! 하여간 후다닥 마무리를 하자면 면접 준비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도 돌아보고, 취준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파악하는 계기가 됐기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몇 번의 실패를 더 겪겠지만 그때마다 너무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취뽀까지 나아갈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고생했다 나 자신! 다시 힘내자 (ง•̀_•́)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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